[다이어트 일기]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4일차 : 하루종일 누워 있고 싶어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8일차 : 중요한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1일차 : 비오는 날도 2만보 걷기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2일차 : 하루 두 번 외식한 일에 대하여
오늘은 오전에 일정이 있어서
잠시 외출했다가(아침 패스)
어쩔 수 없이 점심을 밖에서 사먹었다.
[점심]
밖에서 뭘 먹을라고 보면
참 먹을게 없다...
한식으로 검색하면 대부분 고기집만 뜨고
이런 한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평도 좋고 유명하다는
청국장 집이 있다길래
한번 와봤다.
근데 한입 딱 먹는데 먹자마자
'와...맛없다'
우리 동네에 있는 안유명한 청국장집 청국장이 훨씬 맛나겠더라
너무 짜고 두부도 2개? 들어있었다.
반찬도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그래서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외식하는 만큼 제대로 맛있게 먹고 싶었는데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그래..그래도 이왕 먹게된거 맛있게 먹어보자...하며
계속 먹었는데 청국장 몇입 뜨다가 갑자기
계란껍질 같은게 씹히는 것...
뭐지? 하고 뱉어봤더니
철 수세미다...
하하..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었는데
먹은 음식도 맛없고
철 수세미까지 나와버려서
도저히 말이 곱게 나가지 않았다.
"사장님"
나는 말 없이 손을 내밀어 수세미를 보여드렸다.
"어머 이게 어디서 나왔어요?"
"제 입에서 나오지 어디서 나왔겠어요"
어쩔줄 몰라하는 사장님을 뒤로하고
가방을 들쳐매고 그냥 카운터로 갔다.
사장님은 계산하지 말고 그냥 가시라고 했고
죄송하다는 말 뒤로 나는 아무말 없이 그냥 밖으로 나와버렸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어디 쉬운가...
만약 기분이 좋은 상태였으면
그냥 먹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죄송하다는 말에 괜찮다고 말이라도 이쁘게 했을텐데
그렇게 싸가지없게 반응한 내 행동에 나도 조금 놀라긴 했다.
내가 냉소적인 어른이 된 것인가
약 먹고 감정이 증폭된 것인가...
밥은 4분의1 정도 먹었고
청국장 조금 떠먹고... 반찬 조금...
그냥 그렇게 기분 나쁜 점심을 때우게 되었다.
[간식]
이런 기분으로 남은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바로 앞에 보이는 빽다방에 가서
충동적으로 카페라떼라도 마시고 싶은 기분이였다.
근데 식욕억제제의 효과는 정말 대단하지...
카페라떼를 시키려는 순간
또 그렇게 먹고싶지 않더라..
그래서 그냥 아아를 하나 샀다.
빽다방 커피는 늘 맛있었는데 여기 매장은 솔직히 맛없었다.
하하
그래도 시원해서 그런지 기분이 조금 차분해졌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
저녁 사진을 또 못찍었다.
저녁은
연두부+샐러드+파프리카+아몬드
이렇게 먹은거 같다.
(솔직히 하루하루 기억이 가물가물...
일기를 건너뛰면 이런일이...)
[운동]
저녁 먹고 헬스장에 갔다.
2시간 탔다.
오늘 총 걸음수
21538보
운동 후 잰 몸무게다.
휴대폰 무게를 빼면 58kg대에 진입한 것..
기뻤다.
기쁘긴 했는데..
근데 다른 곳에서 재보니 또 다른거 같아서
약간 혼란스럽긴 하다.
그래서 그냥 몸무게에 대해 집착을
좀 내려놔야 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15일차 느낀점]
힘들다. 찡얼찡얼 하고 싶다.
그래도 뿌듯하다.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몸이 보상해주겠지
더딘걸 견뎌라 나야...
'다이어트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7일차 : 퍼스널컬러 진단 (13) | 2024.07.25 |
---|---|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6일차 : 처음으로 안걸은 날 (3) | 2024.07.23 |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4일차 : 커졌다. 내 반지가! (3) | 2024.07.22 |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3일차 : 아이고 화난다!! (3) | 2024.07.22 |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2일차 : 하루 두번 외식한 일에 대하여 (0)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