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다이어트 일기]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4일차 : 하루종일 누워 있고 싶어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8일차 : 중요한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1일차 : 비오는 날도 2만보 걷기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2일차 : 하루 두 번 외식한 일에 대하여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5일차 : 약 탓이노 성격 탓이노
이원경 내과 다이어트 18일차 : 간절함과 수영 내 마음은 그 사이 어딘가...
다이어트가 끝났다!
간절함으로 시작했고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일단 끝났다!
2달반치 약을 타왔고
3달 반까지 약을 늘려 먹게 되어
결국 103일만에 다이어트가 끝났다.
늘려먹었다기 보단 사실
하루 3개를 다 챙겨먹지 못한
나의 못난 게으름 때문에...ㅎㅎ
다이어트가 끝난 시점에서
결과,
못다한 이야기,
느낀점
등을 기록해두고자 한다!
[다이어트 결과]
2024년 7월부터 10월 중순
약 3달 반
총 진행 일 103일
시작 체중: 63kg
목표 체중: 48kg
현재 체중: 49kg
총 감량: -14kg
1개월 | 63kg | 56kg | -7kg |
2개월 | 56kg | 52kg | -4kg |
3개월+보름 | 52kg | 49kg | -3kg |
-14kg |
반달치 약이 좀 남았는데
목표체중을 눈 앞에 두고
중단한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14kg을 감량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옷이다.
맞지 않았던 옷들이 맞는것도 모자라서
다 커져서 바지를 다시 샀다.
원래도 골반이 넓은 편이라
10년 전에 28을 입었는데
살찌면서부터는 30도 안맞게 되어
거의 고무줄 바지나 반 고무줄 바지만 입었다
(프리사이즈만 입음)
그래서 정점을 찍었을 때 바지 사이즈는 모른다.
지금은 26이나 XS를 입는다.
- before -
- After -
[못다한 이야기]
1달차에는 초조함으로 보냈고
2달차 때는 익숙해져서 하루하루 기록이 의미가 없어 일기 쓰기를 그만뒀다.
3달차와 남은 보름은 걷기를 포기했다.
그럼에도 내가 꾸준히 지켜왔던 건
식단이었다.
점심에만 탄수화물을 먹고
저녁에는 탄수화물을 거의 안먹었다.
저녁에는 샐러드를 권장했지만
진짜 샐러드는 토나올거 같아서
그냥 나에게 맞는 건강한 식단 위주로,
단백질 식단으로 양껏 먹었다.
절대적으로 조심했던 건 '설탕'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는 절대네버 안먹었다.
과자, 빵, 떡, 치킨, 피자, 짜장면 등
식욕 억제가 되어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하지도 않았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먹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즐겨 먹었던 간식]
빙그레 생귤탱귤 제로
설탕 제로에 칼로리도 제로다.
가뭄의 한줄기 빛 같은 존재
(스크류바, 죠스바도 있으나 이게 가장 맛있었다)
그 와중에 내 최애 와삭바가 먹고 싶어서
와삭바 제로를 내달라고 롯데측에 문의를 넣었으나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자일리톨 알파
오리지널보다 알파가 맛있고 부드럽다.
저작 활동을 계속 해야 입이 덜 심심할거 같아서
자일리톨 껌만 겁나 씹었다.
아마 한 10통은 씹었을 듯
이클립스 플러스 배비파향
이것도 무설탕캔디인데 양에 비해 좀 비싸다..3500원
편의점이나 올영에 파는데 할인도 잘 안한다 ㅠ
쿠팡으로 사면 더 싼데 쟁여두면 안먹을거 더 먹어서
심심할 때 그때그때 사먹었다
노브랜드 레몬허브캔디
식단을 줄여가면서 혀가 괴롭다고 아우성 칠 때
신기하게도 다이어트 전에도 안먹던 사탕이 그렇게 땡기더라
이거는 크기가 작아서 부담이 적은데 많이 들어있다.
레몬과 허브의 조합으로 입에 청량감을 줘서
입이 갈갈할 때 먹었다.
[의외로 안먹게 되었던 것]
그거슨 바로 제로 탄산.
평소보다 안먹었던거 같다.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안먹었을 뿐...
그리고 카페라떼
다이어트를 해도 절대 못 끊을거라 생각했으나
시작하자마자 한두달은 우유를 아예 안먹었다
유당을 의식한 것도 있었지만
식욕억제가 어마무시하게 잘 됐다.
나중에 약에 좀 익숙해지고 나서는
우유를 오트로 바꿔서 마시긴 했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도 거의 안먹었다.
왜냐하면 목이 겁나 마르기 때문이다.
한모금만 마셔도 입술이 버쩍버쩍 마르고
온 몸에 수분이 쫙쫙 빠지는 기분...
약을 먹으면 물을 많이 마셔야하는데
아메리카노의 이뇨작용까지 충당할 물을 마실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엄청 마시고 싶거나
어쩔 수 없이 마셔야하는 상황에선
디카페인으로 마시거나 연하게 타서 마셨다.
[약이 남았음에도 중단한 이유_tmi]
추석이 껴있어서 2달 반치를 처방해주셨는데
그 반치가 문제였다.
약한 식욕억제제로 바꼈는데
이 약이 문제였다.
원래 초반에 가벼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건 알지만
나의 경우 몇일간 손, 팔, 발저림이 심했다.
그리고 몸에 기운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그래서 약하다는 말만 듣고 의심하지 않고 먹었던 이 약을
약학정보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간질약의 부작용을 이용한 식욕억제제였다.
토피라메이트 성분으로 다이어트시
식욕억제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많이 쓴다고 무작정 안전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약에 대한 주의사항은 들은게 없었기 때문에 좀 당황스러웠다.
일단 이 약의 유명한 부작용 역시 저리는 증상인데
한 간질 커뮤니티에서는 얼굴까지 저리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투여를 하다가 갑자기 끊는 것도 위험하다고 한다.
전문가와 상담하여 조금씩 줄여나가야 안전하단다.
처방된 약은 빼먹지 말고 다 먹는게 좋으며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한다고도 써있었다.
이게 간질이 있는 분들께만 해당되는 내용인지
다이어트 목적으로 이 약을 먹는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건진 모른다.
그래도 나는 간질약을 먹는다는게 영 찝찝하기도 하고
부작용을 참기 힘들어서 그만두기로 했다.
내 몸에 들어가는 약인데
이원경 내과는 약봉투에 약 정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부작용에 대해, 투여 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 부분은 각자 알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약학정보원 사이트에서 약을 검색하면
먹고 있는 약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약에 대해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궁금한 분들은 찾아보고
궁금한건 약사나 의사에게 물어가면서
똑똑하게 먹기를 권장한다.
[느낀점]
비만은 질병이 맞다.
혼자서 다이어트를 하는 건
전쟁터에 방어구 없이 나가서 생존하는 것과 같다.
그런즉 혼자 노력해서 살 빼는 사람은
영웅이다!
약이 독하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다행히 잘 맞았고
초반 부작용은 견딜만한 정도였다.
약을 먹고 뺐지만 나는 나름 건강하게 뺐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가 끝나면 이거는 꼭 먹어야지!
했던 게 있던가?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 조차 해본 적 없었다는걸 깨달았다.
약을 안먹고있는 지금도
라면이나 떡볶이 같은 음식이 먹고 싶지 않다.
다이어트 전에는 너무 좋아해서
못참고 맨날 먹던 음식들인데...
나처럼 의지가 약한 사람들,
식욕 조절이 안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을 위한 다이어트로
이원경 다이어트 정말 추천한다.
대신 가볍게 먹을 생각이면 비추천이다.
부작용도 많기 때문...
정말 간절하고, 열심히 할 생각인 사람에겐 적극 추천이다.
이 다이어트가 좋은 점은
약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인거 같다.
먹으면 빠지는 약이 아니라
덜 먹고 움직여야 빠지는 약이다.
그걸 도와주는 약이다.
먹는 습관을 바꿔야하고
운동을 해야하니까
그 전의 삶으로 쉽게 돌아가지 않게 된다.
나는 나름 열심히 했다.
원하는 만큼 뺐고 후회는 없다.
그리고 약을 먹지 않는 지금도 조금 더 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긴장을 놓지 않고 유지도 잘 할 것이다.
고생 많았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더 열심히 자제하고
유지하면서 간간히 빼보도록 하자!
새롭게 세우는 내 목표 체중은
45kg
-4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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